한주간 뜨거웠던 이슈를 풀어보는 시간, 백브리핑입니다.
최석호 기자 나왔습니다.
Q1. 강용석 변호사가 김건모 씨 성폭행 의혹에 이어서 또다시 유명인에 대한 폭로를 했어요?
이번엔 이 사람입니다.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
"모조리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싹 다 싹 다 갈아 엎어주세요.
나비 하나 날지 않던 나의 가슴에 재개발해주세요."
요즘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도 활동중인 개그맨 유재석 씨인데요, 강용석 변호사,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그제)]
"파란색 청바지, 파란색 운동화, 파란색 모자. 굳이 이렇게 파란색, 파란색, 파란색. 그런데 저 운동화, 완전히 새 운동화. 그리고 저렇게 새파란 운동화 몇 명이나 신나요. 저렇게 하면 딱 어떤 당을 지지하는지 나오잖아요."
Q1-1. 파란색이면 민주당 색이잖아요? 유재석 씨가 민주당 지지자라는 건가요?
사진이 찍힌 저 날이 지난해 6월 8일이거든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이었는데요, 강 변호사 주장은 투표를 하러 나오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란색으로 통일한 게 의도가 있었다는 겁니다.
Q2. 인터넷 반응은 어때요?
2주 전쯤이죠, 강용석 변호사가 가수 김건모 씨의 유흥업소 종업원 성폭행 사건을 폭로했는데요,
그때와는 정반대입니다.
대한민국 '4대 느님', 유재석을 겨냥했다는 단순한 이유를 넘어서요,
비난글 대부분은 "추측만 갖고 끝없는 폭로를 이어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강 변호사의 유튜브 방송을 금지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는데요,
"노란색 옷 입으면 정의당이고, 녹색 옷은 녹색당 지지자냐"
"유재석 씨 요즘 용 무늬 들어간 빨간 옷 입었던데, 이건 중국과 자유한국당 지지 증거냐" 비판 일색이었습니다.
Q3. 얼마 전엔 '무한도전' 출연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했어요. 유재석 씨가 본인이 아니라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는데, 강 변호사는 왜 이런 폭로를 계속하는 건가요?
유튜브 방송의 생명이 뭡니까? (조회수랑 광고?)
그렇습니다.
강 변호사가 유튜브 방송을 한번 하면 보통 조회수가 20만 회 정도 나오거든요,
그런데 김건모 성폭행 의혹 영상은 138만 회였습니다.
평소보다 7배 정도 늘어난 건데요, 김건모 성폭행 피해자 심경고백 영상이 85만 회, 유재석 씨 관련 영상도 이틀만에 조회수 70만 회에 육박했습니다.
Q4.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했다 이거네요. 그럼 유튜브 수입도 늘어나는 건가요?
일반적인 유튜브 방송 같으면 조회수가 광고로 연결되고요, 이것이 수입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강 변호사 방송 컨텐츠 대부분엔 '노란딱지'가 붙어있습니다.
선정성이나 객관성 문제 때문인데요, 일부 네티즌들이 가짜뉴스라며 구글 본사에 항의글을 보냈고,
이 때문에 광고 제한을 받고 있는 겁니다.
강용석 변호사 얘기 들어보시죠.
[강용석 / 변호사(지난 10월)]
"저희가 요즘 모든 동영상에 노란딱지가 붙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하는 인싸뉴스는 100% 노란딱지에요 무조건."
Q5. 돈도 안 되고, 김건모 씨의 경우처럼 역소송을 당하기도 하는데, 폭로를 계속하는 이유는 뭔가요?
후원금 모금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요즘 가로세로연구소가 노란 딱지 때문에 많이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가로세로연구소의 멤버가 되셔서 저희에게 큰 힘이 되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돈도 돈이지만요, 매체력을 키워서 본인의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로세로연구소의 경우에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서 3등 정도 하는데요.
1등과 비교하면 구독자가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방송인은 팩트로 승부해야겠죠.
백브리핑, 최석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