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회의장은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한국당 의원이 의장석을 막아서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방호과 직원들의 손에 들려 공중 부양으로 의장석에 앉는 진풍경도 나왔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그 현장을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본회의 예정 시각 5분 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석 주변을 둘러쌉니다.
본회의를 열지 못하게 막아 선 겁니다.
[현장음]
"어디다 대고 삿대질이야! (삿대질 당해도 돼!)
어른한테! (어디 어른이야!)"
뒤늦게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왔지만 한국당 의원에 가로막혀 의장석으로 올라가지 못합니다.
[현장음]
"(문희상 의장은)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문희상을 규탄한다! 연동형 비례제 반대다!"
여성인 이은재 의원이 몸으로 막아서고 안상수 의원은 아예 드러눕습니다.
대치가 길어지자 문 의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뒤 방호과 직원들이 손에 들려 공중부양하듯 의장석에 앉습니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헝클어지고 심장이 아픈 듯 가슴에 손을 대기도 합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성원이 되었으므로 제1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선거법 처리에 나서자 문 의장을 둘러싼 한국당 의원들이 피켓을 허공에 뿌리고 소리치며 방해합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게 뭡니까! 선거법을 왜 이렇게 날치기하시는 거예요!"
하지만 심재철 의원은 방호과 직원에게 들려서 끌려나오고 선거법은 아수라장 속에 통과됐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의장이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문 의장은 담담히 받아칩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문희상이는 하루에도 요새 열두 번씩 죽습니다. 이미 죽었어요. 허깨비만 남고 알맹이는 다 없어졌어요."
다음 안건 처리 때도 몸싸움은 계속됐고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이준희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