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수사 의혹' 백원우 전 비서관 검찰 조사

[앵커]

검찰이, 청와대의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백 전 비서관이 하명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백 전 비서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2017년 10월 민정비서관실에서 송병기 울산 부시장으로부터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리 의혹을 제보받고 경찰에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백 전 비서관이 첩보를 그대로 이첩했는지, 일부를 가공한 것인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당시 민정비서관실에서 관련 내용을 그대로 경찰에 이첩한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 첩보를 경찰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혹 등이 추가되거나 삭제되는 등 내용이 가공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백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한 건 지난달 관련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선 지 한 달 만에 처음입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시장 주변의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한 송 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송 부시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에는, 백 전 비서관 있던 민정실이 첩보의 생산과 이첩에 관여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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