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전원회의, 규모와 기간 등 이례적
회의 기간 사흘…참석자 방청객 포함 약 천 명
북미관계 긴장 속 새해 앞두고 다각도 논의
통일부 "전원회의 내용 예의주시 필요"
북한이 이처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틀 이상 계속한 건 김일성 시대 이후 29년만입니다.
규모도 지난 4월에 비해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해 우리 정부도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에서 노동당 전원회의는 중앙위원회 정위원과 후보위원, 중앙검사위 위원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루 만에 끝나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이번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는 사흘 연속으로 진행됐습니다.
참석 인원 규모도 천 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됩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의 보고는) 우리 당의 혁명적인 입장과 투쟁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하여 전체 참가자들의 지지와 찬동을 받았습니다. 전원회의는 계속됩니다.]
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개최되는 것은 김일성 시대인 지난 1990년 노동당 6기 17차 회의 이후 29년만으로 이례적입니다.
북미관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완수해야 하는 새해를 앞두고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조치들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건 회의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며 확대해석은 경계했습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기본적으로 2013년에 버금가는 규모가 참석한 것으로 저희는 일단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1일 차, 2일 차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보도된 전원회의 내용에 대해서 저희가 예의주시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또 북한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회의 첫날에 이어 이튿날에도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신 주석단 상석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최룡해 국무위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왼쪽에는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광호 당 선전선동부장이 앉았습니다.
검정 인민복 차림의 첫날과는 달리 흰 자켓에 뿔테 안경 차림을 하고 연단에 오른 김정은 위원장은 머리칼이 흐트러지는 등 다소 초췌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사흘째 계속되는 전원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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