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인자하고 친근한 모습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 여성 신도가 자신의 손을 잡아당기자 손을 찰싹 때리며 화를 내 전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사과했는데, 교황도 사람이라는 반응도 많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를 몇 시간 앞둔 지난달 31일 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도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눕니다.
아이에게는 이마에 입맞춤하며 환하게 웃습니다.
하지만 돌아서 이동하려는 순간, 한 여성 신도가 교황의 손을 세게 잡아당깁니다.
이어 교황은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여성이 계속 손을 놓지 않습니다.
그러자 교황은 여성의 손등을 두 차례 내리친 뒤 불쾌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납니다.
교황은 바로 다음날, 여성 신도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어제)]
"사랑은 우리를 인내하게 하는데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으며, 내게도 일어납니다. 어제 있었던 잘못된 사례에 대해 사과합니다."
지난 2016년에도 교황이 신자들에게 화를 내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멕시코 방문 당시 한 신도가 교황의 팔을 거칠게 잡아당겨 자신이 휠체어를 탄 소년을 덮칠 뻔하자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며 꾸짖은 겁니다.
이번에도 평소 인자한 미소를 보냈던 모습과 반대되는 교황의 행동이 SNS에 올라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교황의 사과 소식이 전해지자 '교황도 인간'이라며, 여성 신도가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사를 방해하는 아이에게도 미소를 보냈던 교황의 반전 모습에 놀랐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