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3년 새 33% 인상…폐업만 성행

채널A News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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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새해가 밝았지만,

전국에선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또 오르면서, 최근 3년 동안 최저임금이 33%나 급등했습니다.

폐업 철거 전문 업체가 호황인 웃지못할 상황,

이다해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부들이 천장과 바닥을 뜯어냅니다.

60평짜리 식당을 철거하고 임대 전 상태로 복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4천만 원.

하지만 경기불황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업주는 폐업을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폐업 철거업종은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김영수 / 폐업 철거 전문업체 상무]
"(문의가) 작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걸로 생각합니다. 폐업 철거를 하는 것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인데."

매출이 늘었지만 기분은 씁쓸합니다.

[김영수 / 폐업 철거 전문업체 상무]
"철거 일을 하다보니 좋지 않은 상황을 워낙 많이 겪다 보니까 기분도 별로 안 좋고 그렇습니다."

더 영세한 식당이나 소규모 카페는 철거도 어렵습니다.

철거 문의를 해도 받아주는 업체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중고 주방기기 매매 전문 업체]
"커피집은 아예 철거를 안해요. 물건이 너무 쏟아져서. (문의가 와도 받지를 않으시는 거예요?) 그렇죠."

실제로 커피집을 인수하려는 사람도 찾기 어렵습니다.

[7년차 커피전문점 주인]
"1년 됐는데 (가게를) 내놓은지가. 정확히 2명 오셨어요. 전혀 문의가 없길래 (주방설비 등을) 40% 내렸는데도 문의가 없습니다."

올해 법정 최저임금은 8590원으로 주휴 수당을 포함하면 1만20원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3년만에 33% 가까이 오른 겁니다.

지난 2018년 폐업한 외식업체의 경우 전체 영업비용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1%를 넘었습니다.

올해도 경기전망이 좋지 않아 자영업 불황과 철거업 호황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찬우 윤재영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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