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서에도 냉담한 北…북미대화 기대 접었나

연합뉴스TV 20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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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서에도 냉담한 北…북미대화 기대 접었나

[앵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반응은 7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을 때와는 180도로 달라졌습니다.

그 배경을 강민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시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넉 달밖에 안 된 시기였지만,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습니다.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북한의 이번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습니다.

나아가 "더는 속아 넘어가지 않겠다"며 미국에 대한 배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 같은 반응은 북한의 정한 북미대화 시한이 끝나자, 사실상 대화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미국을 향해 '새로운 셈법'을 가지고 와야 북미정상회담 재개를 고려하겠다며 마감 시한을 작년 말까지로 못박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른바 '인내심'을 갖고 연말까지 기다렸지만, 미국의 가시적인 입장 변화는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결국 지난해 마지막 날까지 나흘간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충격적인 실제 행동'과 지속적인 전략무기 개발을 선언했습니다.

다만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이번 담화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친분을 거론하고 대화 재개의 조건을 제시하는 등 북미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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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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