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예비 후보가 내건 현수막인데,
현직 장관과 지자체장의 얼굴을 합성한 여성의 나체사진이 포함돼 논란입니다.
공국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광주 시내 건물에 대형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여성의 나체 그림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용섭 광주시장의 얼굴을 합성했습니다.
해당 그림은 2년 전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최한 국회 전시회에도 등장해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됐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특정 정당을 비난하는 문구도 눈에 띕니다.
현수막을 내건 사람은 4·15 총선 무소속 예비후보 정모 씨였습니다.
정 씨는 "표창원 의원의 전시회를 패러디한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내걸었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주민]
"선거도 선거지만 그건 아니지. 남 보기 부끄러워서… 이렇게 하면 정치할 이유가 없어."
광주시는 선정적인 그림과 문구가 포함된 현수막을 불법이라고 규정해 하루만에 강제 철거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
"나체사진이 들어가 있고 그래서 선거 현수막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그 밑에 후보 이름도 들어가 있지도 않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고, 경찰도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소지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