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장편 영화상 유력…작품상·감독상도 기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후보 6관왕으로 본선 무대에 오릅니다.
무엇보다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든글로브상에 이어 아카데미 후보 6관왕에 오른 '기생충'
영화 팬들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많은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이다빈 / 서울 상암동 : (한국 영화)가 각 나라 사람들에게 관심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아 너무 뿌듯하고 좀 더 욕심내도 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국제 장편 영화상은 물론 작품상과 감독상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권 영화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건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과 '기생충' 단 두 작품뿐입니다.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김경만 / 영화진흥위원회 팀장 : 아카데미가 백인중심, 남성 중심이라는 비평이 많아서 그걸 바꿔야겠다는 기조가 있었는데 기생충을 통해서 해소하려고 하지 않았나.]
지난해에는 작품상 수상이 유력했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가 수상에 실패하며 외국어 영화를 차별했다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기생충'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작품상 후보로 완성도를 인정받았고 외신 반응도 좋은 데다 북미 흥행 실적도 우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 굉장히 전 세계적인 문제점을 양극화의 문제를 미국에서 다루지 못한 얘기를 다뤘기 때문에 작품상 감독상도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감독상 수상 여부도 관심입니다.
영향력 있는 美 비평가협회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긍정적인 얘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장밋빛 전망이 많이 나오지만 아카데미가 여전히 보수적이고 백인 중심이라는 점에서 '기생충'이 기존의 높은 진입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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