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 철새 먹이인 볍씨 논에 뿌려
기업 봉사단과 자원봉사자들 11년째 행사 이어가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들은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 죽기도 하는데요.
철새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봉사단체가 먹이 주기에 나섰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을 대표하는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인근 논.
하얀 위생복을 입은 사람들이 볍씨를 뿌립니다.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았지만, 먹이를 쉽게 구하지 못하는 철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겁니다.
아이들도 나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뭉쳐있는 볍씨를 흩뜨리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이주원 / 먹이주기 참가 중학생 : 철새한테 체력 보충을 해주려고 먹이를 주러 왔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고 재미있었어요.]
사람이 떠난 논에는 철새들이 금세 자리를 차지합니다.
빙빙 논 주위를 날더니 이내 내려앉아 고맙다는 듯 머리를 조아려 볍씨를 주워 먹습니다.
이날 뿌려진 볍씨는 모두 500kg.
철새가 떠나갈 때까지 천kg을 더 뿌릴 예정입니다.
기업 봉사단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철새 먹이 나누기 행사는 1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재호 / 좋은데이 나눔재단 이사장 : 자연을 사랑하는 분들이 함께 모여 겨울 철새들이 배불리 먹고 다음 행선지로 편히 갈 수 있도록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차가운 북쪽에서 우리나라를 찾지만, 먹이를 구하기 힘들어 녹록지 않은 겨울을 보내는 철새들.
철새들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는 볍씨를 먹으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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