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앞다퉈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을 주로 영입했던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평범하지만, 눈길을 끄는 이력을 가진 숨은 인재가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대 총선을 앞둔 2015년 말.
더불어민주당이 야심 차게 내세운 영입 인재 1호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었습니다.
[표창원 / 당시 범죄과학연구소장 (지난 2015년) : 저는 정치를 통해서 정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가장 최후의 보루여야 할 사법정의가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결코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범죄심리학자로서의 전문성을 지닌 데다 유명 TV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하고 있어 높은 대중성을 자랑했습니다.
여기에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끈 이철희 정치평론가까지 영입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보다 앞선 18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인재 영입 승자로 꼽힙니다.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필리핀 귀화여성, 이자스민 씨를 입당시키며 사회적 약자들을 품겠다는 뜻을 강조했고,
[이자스민 / 당시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지난 2012년) : 정말 다문화가정뿐만이 아니라 약자·소외계층을 위한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 주치의 신의진, 국가대표 탁구 선수 출신 이에리사 등 국민 누구나 알만한 유명인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21대 총선 인재영입 양상은 조금 다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레리나 출신 장애인 최혜영, 시각 장애인 엄마와의 감동 실화의 주인공인 원종건을 영입하자,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2월) :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서 소통을 통해서 함께 하는 그런 희망을 갖는 그런 회견문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자유한국당은 탈북민 출신 지성호, 스포츠계 미투 1호 김은희 씨 등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8일) : 자유를 찾아서 만 리 길을 넘어온 꽃제비의 삶까지 살아가면서 살아온 우리 지성호 대표. 그 용기와 도전에 감사를 드립니다.]
영입하기 어려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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