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 잃어가는 불매?…기지개 켜는 일본여행
[앵커]
이번 설 연휴에 짧은 해외여행 다녀오신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지난해 급감했던 일본 여행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4만 8,000명.
지난해 10월 19만 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 매달 50만 명 정도를 기록하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반 토막 난 것이지만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겁니다.
"실제로 제 또래들도 다 어리다 보니까 경제적으로 조금 합당한 곳인 일본을 다시 많이 가기 시작했어요. (불매운동이) 약해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실제로 한 여행 예약업체가 한국인의 설 연휴 숙박 예약을 분석해보니 예약률 1위는 태국 방콕이었지만 일본 후쿠오카가 2위였고 도쿄와 오사카도 10위권 내 들었습니다.
동남아에 밀려 오사카만 9위에 올랐던 지난 추석 연휴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이번 설 연휴가 나흘로 짧은 점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점이 일본 여행을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줄줄이 닫혔던 일본행 항공노선들이 이번 연휴에 맞춰 열린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계속 쭉 (재개)할 것 같아요. 예전에 예약된 분들이 정리가 안 되고 그러니까. 할 수 없이 하니까."
다만, 항공사들은 지난달 일본 노선 여객 수는 전년에 비해 42% 줄어든 수준이고 노선 재개 역시 계절적 수요에 따라 편수를 조정한 것으로 일본 여행이 회복된 건 아니라고 덧붙엿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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