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사스 사태 때 베이징은 일주일 만에 대형 격리 병원을 지었습니다.
신종코로나 사태가 겉잡을 수 없자 그 병원을 다시 개조해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상황 오늘도 권오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국의 수도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샤오탕산 병원.
1천5백 명이 넘는 작업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지금은 무엇을 설치하시는 건가요?) 파이프입니다."
신종 코라나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세웠던 병원을 긴급 개조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사망자가 발생한 베이징시는 현 상황이 외부에서 환자가 유입되는 시기에서 내부 확산기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덩촨푸 / 전 샤오탕산 병원 부원장]
"이미 일반 환자들은 대부분 (다른 병원에) 옮겨졌다고 들었습니다. (전염병이) 얼마나 퍼질지 모르니 분명 대비책이 있어야죠."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교민들도 마스크 등 위생용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순덕 / 베이징 교민]
"마스크가 진짜 많이 부족하고요. 이거라도 받아서 가지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온 거고요. 일단 약도, 약국의 모든 약이 소독약도 없고 다 떨어졌어요."
베이징 한인회는 우리 정부가 보낸 마스크 1만5천여 개를 교민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서기환 / 베이징한국인회 교민안전센터장]
"1차적으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왔는데 수량이 너무 적어서 (교민들에게) 많은 양이 배포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권오혁 기자]
"베이징에는 춘절 연휴를 마친 시민들도 복귀하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아예 외부에 머물렀던 주민들의 출입을 막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