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한 다녀온 승무원들, 5일간 ‘자가격리’ 지침 논란

채널A News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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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들을 비행기로 수송할 때 함께 있었던 승무원들을 최대 5일 동안 자가격리하기로 했는데요.

잠복기간을 생각하면 5일은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편, 승무원들은 자신들을 바이러스처럼 취급하는 시선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박건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한 교민들을 태운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자 승무원들을 태울 버스가 계류장으로 들어갑니다.

두차례에 걸쳐 우한 교민들을 수송하는 비행기에 투입된 승무원은 30여 명.

대부분 자원한 것으로 알려진 대한항공 소속 승무원들은 우한에서 돌아온 뒤 이틀에서 최대 5일 휴무를 받아 자가격리를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감안하면 격리기간이 짧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A 씨 / 동료 승무원]
"서로 조심하죠. 저희도 중국 비행이 나오면 가야하니까. 저희 다 똑같은 상황이에요."

[B 씨 / 동료 승무원]
"(하지만) 아무래도 중국 노선 가면 걱정하죠."

하지만 항공사 측은 방역복과 마스크, 장갑 등 '레벨D' 수준의 방역을 갖췄기 때문에 해당 승무원들에게 격리나 후속 조치는 필요 없다고 설명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방호복 입고 나가서 따로 격리되고 그런 것 없이 일상생활로 투입될 것…(휴무는) 2일에서 5일 사이로 지원될 것 같고요."

우한에서 미국인들을 태우고 운항한 전세기의 승무원들은 방역복만이 아니라 기내에서 승객들과 분리된 다른 층에서 생활했습니다.

[앤 징크 / 미국 전세기 의료 책임자]
"여객기 위층에 있던 승무원들은 아래층에 있는 승객들과 완전히 격리됐습니다. 공기 순환을 비롯해 모든 접촉이 완전 차단됐습니다."

감염 위험에 노출된 승무원들은 주변 시선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낸다는 한 승무원은 인터넷을 통해 "어린이집에서 엄마가 승무원이라 불안하니 등원을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승무원 엄마는 죄인이냐"고 호소했습니다.

승무원을 바이러스처럼 취급하는 기내 승객들로 몹시 언짢았다는 SNS 사례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기섭 박찬기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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