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에 27일 빨리 알 낳은 개구리
[앵커]
봄을 알리는 개구리 산란 소식이 벌써 전해졌습니다.
지리산에서 북방산개구리 알이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빨리 발견된 것인데요.
유난히 포근했던 겨울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방산개구리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종으로 얼음이 녹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알을 낳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2010년부터 지리산 구룡계곡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산란 시기를 관찰하고 있는데, 올해는 1월 23일에 산란을 확인했습니다.
관측을 시작한 이후 1월 산란이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7일 빨라진 것이고 첫 관측 시기보다 30일 앞당겨진 것입니다.
앞서 월출산국립공원에서도 지난해보다 6일 빠른 1월 21일에, 무등산국립공원에서는 37일 이른 1월 24일에 산란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연구진은 올해 유난히 포근한 겨울철 날씨 때문에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이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개구리 생태계에 영향을 준 것인데,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북방산개구리의 산란 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매주 북방산개구리의 알덩이를 기록해 지역별 변화와 산란밀도 등을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