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째, 18번째 확진자 소식입니다.
엄마와 딸 사이인 두 사람이 확진 전 입원해 있던 광주 21세기병원은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16번 환자가 이 병원에서만, 270여 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대거 격리됐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6번째 확진자인 42살 여성이 지난 19일 태국에서 돌아온 뒤 신종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걸린 기간은 16일입니다.
이 사이 16번째 확진자는 광주 21세기병원을 수차례 방문했습니다.
발열 증세를 보여 지난달 27일, 외래진료를 받았습니다.
같은날 18째 확진자인 딸이 인대 봉합 수술을 받은 뒤엔 입원 병실에서 간호를 했고, 증상이 악화되자 본인도 딸과 함께 3층 병동 2인실에 입원했습니다.
16번 확진자가 태국에서 입국한 뒤 접촉한 사람 수는 306명.
접촉자 대부분이 병원 의료진과 환자들로 확인되면서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자 2명이 머물렀던 광주 21세기병원 정문은 이렇게 밧줄로 묶여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들이 입원했던 3층 병동은 아예 통째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31개 병상이 있는 3층 병동엔 당시 환자 22명과 의료진 3명이 있었습니다.
보건당국은 3층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을 다른 층 1인실로 옮기고, 다른 층에 머물던 환자와 직원들은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306호 입원 환자]
"다들 불안해 하고 있죠. 방에서 못 나가게 하고 있어요. 소독한다고 방역한다고."
16번째, 18번째 확진자의 추가 동선이 확인될 경우 자가 격리될 접촉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