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불량 마스크’ 국내서 판매…식약처 조사 착수

채널A News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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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하기 힘들다고 아무거나 사시면 안 되겠습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고 있는 이 마스크, 중국산 '불량 마스크'인데요. 

중국 본토에서는 이미 판매 금지까지 됐는데, 가짜 KC 마크까지 버젓이 붙어 있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마스크입니다. 

가격은 1개당 1천 원 수준으로 정부의 KC 인증마크를 받았다고 홍보합니다. 

[마스크 판매업자] 
"주문이 폭주해가지고 (공장) 연락도 힘든 상황이에요. 되게 바빠가지고…." 

상자 겉면에는 일본어가 적혀 있지만 주로 중국에서 판매됐습니다. 

그런데, 이미 지난달 말 중국 현지의 여러 매체들이 불량 마스크로 지목한 제품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100㎞ 떨어진 공장에서 생산했는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KC 인증을 받았다는 것도 거짓입니다. 

보건용이 아닌 일회용 마스크는 섬유 제품으로 분류돼 KC 인증마크 부착대상이 아닙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 관계자] 
"인증 대상은 아니에요 일회용 마스크는. 대상이 아닌데 KC를 받았다고 하니까 법적으로 맞지 않거든요." 

국내 판매업자는 인증을 받았다는 생산공장 측의 말만 믿었다고 주장합니다. 

[마스크 판매업자] 
"(정부) 인증을 받았다고 공장에서 설명 듣고 올렸거든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선 판매 중단을 권고하고, 문제의 마스크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국민의 우려가 있으니까 쇼핑몰이나 (판매글을) 내리라고 요청해서 사이트 차단을 할 예정에 있다고…" 

정부는 또 마스크를 고가에 판매한 온라인 사이트 26곳을 적발하고 시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채널A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재평, 황인석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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