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가격 오르니 유통기한 조작…양심 불량 업체 적발

채널A News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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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와 손소독제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기한이 지나면 오염 물질을 제대로 걸러낼 수가 없습니다.

최근 제품 가격이 급등하자 유통기한 날짜를 조작해 팔아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물류업체 창고에 들이닥칩니다.

상자를 뜯자 마스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오염을 막기 위해 밀폐 포장돼야 하지만, 10개 묶음으로 헐겁게 포장돼 있습니다.

제조일자나 제조업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물량을 묻는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합니다.

[현장음]
"구정 전부터 마스크가 안 나와 물건이 없어서…"

또다른 업자는 유통기한이 3년 지난 마스크의 유통기한을 지워 팔았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자 폐기할 제품을 속여 판 겁니다.

[윤미옥 / 식약처 화장품심사과장]
"실온에서 3년 동안 갖고 있을 때 성능이 유지된다고 보고 허가를 내주는데, 기한을 넘기면 성능이 계속 유지되는지 알기 어렵거든요."

필터의 성능과 마스크의 재질, 고무줄의 탄성 등을 보고 허가를 내주는데 3년이 지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5년 전 사들인 손소독제에 제조일자 스티커를 새로 붙여 판매한 업자들도 적발됐습니다.

2018년 제조라고 돼 있지만 실제 제조연도는 2015년 이전입니다.

살균 효과가 있는 에탄올 대신 자몽 추출물 같은 식품첨가제를 넣은 손소독제도 적발됐습니다.

[김시필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팀장]
"소비자가 볼 때 손 소독제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화장품인지 살균 소독제인지 분간할 수 없는 오인광고 사례가 있어서…."

서울시는 적발 업체를 검찰로 보내고, 관련 제조, 유통기업 183곳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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