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안 가는 데 없으니…극지에서도 신종코로나 대비

연합뉴스TV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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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안 가는 데 없으니…극지에서도 신종코로나 대비

[앵커]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국가는 중화권 국가를 제외하면 25개국에 달합니다.

확산 기세가 대륙과 국경을 가리지 않으면서 극지와 지구 반대편에서도 방역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은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일 기준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마카오 등 중화권 이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300명을 넘습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대륙에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각 국이 우리 영토만은 안된다는 심정으로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극지 주변에서도 방역 대책이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중국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남대서양의 영국령 포클랜드제도, 북극과 가까운 아이슬란드가 그곳입니다.

역시 국토의 85%가 얼음으로 덮여있는 덴마크령 그린란드도 신종코로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 정부의 남극정책을 수행하는 '호주남극계획'은 최근 관광객 방문을 불허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대륙과 멀리 떨어진 이들 지역이 방역대책 마련에 분주한 건 세계 곳곳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2003년 사스 유행 당시 세계 6위이던 중국의 경제규모는 2위로 급성장했습니다.

외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2002년 약 700만명에서 현재는 1억5천만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실제 2003년 아이슬란드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었지만 작년에는 10만명에 달했습니다.

지갑이 두둑해진 중국 관광객들이 안 가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들 원거리 지역의 방역대책을 근거 없는 과잉대응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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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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