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한국당 후보 출마…여야 영입대결 막바지
[앵커]
4·15 총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인재영입 경쟁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를, 민주당은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을 지낸 최기상 전 부장판사를 영입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한국당이 4·15 총선에 출마할 주자로 탈북 외교관 중 최고위급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를 영입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한국당은 태 전 공사를 수도권에 전략공천할 예정입니다.
탈북민 중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 출마하는 첫 사례입니다.
태 전 공사는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정부가 지난해 북한 선원 2명을 강제송환한 것을 보며 큰 좌절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북한 내 엘리트들,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북한 외교관들, 자유를 갈망하는 선량한 북한 주민들이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은 또 페이스북코리아 박대성 대외정책부사장과 인사이트컴퍼니 최고콘텐츠책임자 김보람 씨, 연예뉴스 전문 백현주 기자 등을 10번째 인재로 영입했습니다.
민주당은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문제를 공론화한 최기상 전 부장판사와 핵융합기술 과학자인 이경수 박사를 영입하며 1차 인재영입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최기상 전 부장판사는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을 지냈습니다.
이탄희 변호사, 이수진 전 부장판사에 이은 민주당의 세 번째 전직 판사 영입입니다.
총선을 위한 민주당 영입인재 스무명의 평균 연령은 46세이며 남성이 12명, 여성은 8명입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전 의원은 "처음엔 이명박 정권에 의해, 이번에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동료들에 의해 이렇게 또 잘려 나간다"며 "향후 행보는 당의 후속 조치를 보며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치는 끝난 게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여야는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한 공방을 이어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공소장이 공개된 이후 한국당은 대통령이 최종 책임자라는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제부터는 심재철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개입됐다면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를 앞두고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갈 극한 정쟁에 불을 지피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정치 퇴행"이라며 "철 지난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것은 국민 모욕"이라고 밝혔습니다.
야권은 청와대가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시장선거 공작에 대해 언제까지 입을 다무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4월 총선 후 21대 국회에서 불법 선거의 전모를 밝혀내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공수처법 개정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한 청문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은 오늘 첫 통합추진회의를 열어 "기득권 포기를 포함한 조건 없는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통합의 마지노선은 다음 주 월요일로 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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