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에서 공포의 크루즈에 고립됐던 미국인들은 전세기를 타고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크루즈에선 탈출했지만 다시 격리됩니다.
이어서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의 한 달을 배 안에 격리됐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들,
[셰릴 몰스키 / 미국인 탑승객]
“배 안에 있는 이 방에 27일간 있었어요. 특히 지난 12일간은 복도로도 한 발짝도 못 나갔고요.”
어제 밤 드디어 육지를 밟았습니다.
전세기까지 데려다 줄 셔틀버스에 오른 이들은, 모두 N95 마스크를 제공받았습니다.
[폴 몰스키 / 미국 탑승객]
“곧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어요.”
우한 탈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미국 정부는 개조한 화물기를 이용했습니다.
증상이 있는 40여명을 뺀 미국인 3백여명을 태운 전세기 2대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공군기지로 각각 향했습니다.
그러나 본국으로 가도 혹시 모를 감염 위험 때문에 다시 2주 간 격리됩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크루즈의 특수한 환경 때문에 이 곳을 거친 사람들이 잠재적 숙주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보건원 전염병 연구소 소장]
“그 크루즈선에 탄 승객들은 화산 지대 한가운데 놓인 것만큼 높은 확률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크루즈에서는 감염자가 또 늘었습니다.
이스라엘 국적자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배에서 내렸고, 지난 11일부터 배에 올라 승객 지원 업무를 하던 일본 후생노동성 직원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