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노출 후유증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위원회는 피해자 정신건강 문제 조사 결과 절반에 달하는 49.4%가 극단적인 생각을 한 경험이 있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11%는 실제 극단적인 시도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72%가 불안과 긴장, 우울과 의욕 저하를 느꼈고, 66%가 불면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존에 가습기 질환으로 알려진 폐 질환 이외에 여러 신체 부위에 다양한 건강 피해도 나타나 성인의 경우 71%가 비염 같은 코 질환, 56.6%가 피부 질환, 47.1%가 안과 질환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동의 경우 질환 비율이 86.5%, 폐 질환 84.1%, 피부 질환 65.2%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위는 피해 질환이 정부가 인정하는 질환 종류보다 훨씬 많아 구제 확대가 절실하다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피해구제 확대 법이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위가 가습기 살균제 전체 피해자 6,590명 가운데 조사에 응한 873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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