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4곳 폐쇄"…대구 추가 확진자 10명
[앵커]
어제(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증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만에 대구에서 10명, 경북에서 3명 등 모두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국내에서 이처럼 특정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은 처음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확인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대학교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추가 확진자 중 2명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응급실은 폐쇄된 상태인데 의심환자가 도착해 지금 이송을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대구에서만 10명의 코로나19 추가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이 중 8명이 31번째 환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7명은 31번 확진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로 밝혀졌고, 1명은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한방병원 의료진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2명의 추가 확진자는 31번 환자와 연관성은 없는데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역 최초 확진자인 31번 환자도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에서도 오늘 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두 명은 신천지교회 신자로 알려져 31번 확진자와 연관성이 있어 보지만 한 사람은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입니다.
이로써 대구·경북지역에서만 하루 만에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들이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곳 경북대병원을 비롯해 영남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 부속 영천병원 등 병원 4곳의 응급실이 폐쇄됐습니다.
하루 사이 추가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지역 의료계와 보건당국은 초 긴장상태입니다.
의료진이 접촉자로 격리되면서 당장 입원 환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됐고, 응급실 폐쇄로 인한 응급환자 치료 차질 등 연쇄적인 영향도 우려됩니다.
대구시는 31번 환자가 발열 등 감염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교회와 다중이용시설 등 많은 인원이 모여있는 장소를 방문한 만큼 지역 내 집단 감염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지역 의료인들은 음압병상 등 장비와 재정적 지원을 중앙정부와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보건당국은 의료시설 폐쇄와 감염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유사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 응급실로 바로 이동하지 말고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장에서 추가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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