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우한처럼 봉쇄?…정부 “검토한 바 없다”

채널A News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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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만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 18명이 대구, 경북인데요. 패닉에 빠진 대구 상황, 이상연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1. 이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되는 분위기인데, 대구가 뚫렸어요. 지금 대구 상황은 어떤 겁니까?.

어제 31번 환자가 나온 뒤로 대구 경북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전에 13명, 오후에 5명이 추가됐는데 이 가운데 14명이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교회 성도입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뒤 모두가 우려한 집단 감염이 대구 경북에서 현실화된 건데요,

의심환자가 급격히 몰리면서 이들이 다녀간 대학병원 등 응급실 네 곳도 폐쇄됐습니다.

2. 문제는 이게 시작이라는 거에요. 누가 어디로 어떻게 퍼뜨린 건지, 아직 발견 안 된 사람이 얼마나 될지 가늠이 어렵죠?

신천지 교회에서 31번 환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한 사람이 천 명이라고 합니다.

대구시가 전수조사를 하는데 여기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요,

31번의 접촉자만 166명인데, 아직 동선 파악이 안된 추가 확진자 18명의 접촉자 수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3. 현지에선 대구가 중국 우한시처럼 봉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구요?

대구 지역은 한마디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데요,

오늘 오전에 있었던 중앙사고수습본부 기자회견에서는 대구를 중국 우한시처럼 봉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까지 나왔습니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유행의 진원지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봉쇄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3-2. 봉쇄 라는 게 실제로 가능한, 검토될 수 있는 조치인가요?

지난 2015년 메르스 때 전북 순창, 전남 보성의 작은 마을이 통째로 격리되는 조치가 있었습니다.

'스탠드 스틸' 즉, 이동제한 조치인데요.

마을 내에 의료진과 경찰을 배치한 뒤 출입을 통제해 추가 전파를 막는 건데요,

대구 같은 광역시가 아닌 작은 마을 단위였고,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층이 대다수라는 점이 고려된 결정이었습니다.

4. 대구의 첫 확진자였던 31번 환자, 단정할 순 없지만 슈퍼전파자 가능성이 있는데, 폐렴 증상이 있으면서도 검사를 거부하고, 증상이 있는데도 돌아다니고, 여러 행보에 아쉬움이 크죠?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뒤 폐렴증세가 발견됐고, 38도가 넘는 열도 있었는데 의료진의 검사 권유를 세 번이나 거부했습니다.

발열 후라면 전염력도 강했을텐데요 입원 중인데도 교회를 두번이나 가고 호텔에서 지인과 식사를 했습니다.

국내에 이미 서른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뒤였는데도 스스로 증상을 감시하거나 격리하지 않은 점 굉장히 아쉽습니다.

5. 대구 시민들 불안이 클 것 같은데, 이렇게 집단감염이 퍼졌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31번 환자 사례에서도 보셨지만, 지금은 모든 환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는 무조건 착용을 하고 동선과 접촉자를 최소화 하셔야 하구요.상담 없이 병원으로 곧장 가신다면 오늘 대구 경북 처럼 진짜 환자들을 봐야할 응급실이 폐쇄될 수 있습니다.

또 모임에도 주의를 하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도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이 퍼졌고요 일본에서는 택시기사들의 신년회 모임이 지역사회 감염의 진원지가 된 일이 있다는 점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상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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