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상황을 틈타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중국인이 마스크를 팔기로 하고 1억 원 넘게 챙긴 후 이 돈을 카지노 도박 자금으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이외에도 현재 190건이 넘는 마스크 사기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염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 거주 중인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A 씨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중국에 있는 지인에게서
마스크를 사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이 지인에게 마스크 4만 3천 개를 보내주기로 하고 1억 1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중국에 있던 지인은 마스크를 받으러 한국에 들어왔지만, A 씨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지인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 씨는 자수했고, 지난 21일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A 씨는 "한국에서 의료기기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속여 사기 행각을 벌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빼돌린 돈은 카지노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마스크 판매 사기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식 / 서울 강서구]
"한 달 뒤에 도착한다고 오거나 갑자기 품절이라고 그래서 결국 환불하게 되고…"
[이하윤 / 서울 용산구]
"진짜 구하기 힘들고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4천 원대였는데 요즘은 6천 원대로 올라서…"
판매 중개업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 중개업체 관계자]
"불법 행위가 명백하게 확인되는 경우에는 판매중지를 넘어서서 퇴출까지도 저희는 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접수된 마스크 판매 사기 신고 570건 가운데, 사안이 중대한 190건을
특별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