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지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 명이나 추가된 탓에 공포 심리가 금융시장을 덮치며 코스피가 4%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데, 경기 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에만 백 명, 이백 명씩 추가되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은 증시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확산하는 공포에 투자심리는 완전히 얼어붙어 종합주가지수, 코스피는 2,08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장 출발부터 하락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집계가 발표된 뒤에 2,100선이 붕괴됐고, 장 마감 땐 결국 3.87%나 폭락했습니다.
7천8백억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에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코스닥은 하락 폭이 4.3%로, 코스피보다 더 크게 떨어졌습니다.
안전자산에 돈이 쏠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11원 올라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1,220.2원을 기록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는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 비상계획까지 언급하며 투기세력 차단에 날을 세웠습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 중이며, 투기 거래 등으로 환율의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수록 경기부양책과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필요한데, 그중에서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전망실장 : 지금 분위기가 갑자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고요. 현실적으로도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해외출장 중이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정까지 앞당기며 귀국해 금융·외환시장 긴급 점검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주 나올 기준금리 결정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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