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코로나19 국내 확진 977명…"이제 실질적 대유행"
[앵커]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적극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사망자도 잇달았습니다.
김지수 기자와 함께 현재까지 발생 상황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도 확진자가 대거 나오고, 사망자도 끊이질 않고 있어요.
현재까지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44명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는 모두 977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1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중 7명은 청도대남병원 입원환자였으며 1명은 신천지대구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입니다.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 폐쇄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사람들에게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 같은 이유는 오랜 입원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데다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 감염으로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밀폐된 환경 속에 다인실이라는 구조, 환기가 부족한 시설도 감염에 취약하게 했다는 것으로 지적됩니다.
[앵커]
당국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날마다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당국이 현 상황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건 무엇입니까.
[기자]
우선,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감염 경로를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들과 신도들,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이, 의료기관이나 시설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걸 주목하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산발적인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초기 증상이 경미해 환자들이 감염을 인지하지 못한 채 병원을 방문하고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섭니다.
특히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사례들, 그야말로 '숨어있는 감염자'들이 계속 발생해, 병원 내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전략이죠.
[앵커]
당국이 입원한 폐렴환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하던데요.
이런 환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건 '병원 내 감염'을 막겠다는 취지겠어요.
[기자]
당국이 대구지역 병원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들에 대해 검사한 게 있는데요.
코로나19의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실시한 겁니다.
대구 내 폐렴 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5명이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만약 입원한 폐렴 환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매우 심각한 일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또 눈에 띄는 대책이 있는데요.
전국 420여개 정신과 폐쇄병동을 대상으로 한 감염관리 전수조사입니다.
이번 청도대남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환자가 대거 감염했고 사망자가 끊이질 않아서 이번 기회를 통해 전국의 정신과 폐쇄병동을 점검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모든 폐쇄 병동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중국과 홍콩, 마카오 같은 특별입국 절차 대상 지역을 여행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방침입니다.
여행 이력이 확인된 병동 종사자가 업무에서 배제되었는지 확인하고, 만약 배제하지 않았을 경우 명단을 제대로 작성했는지 등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폐쇄 병동 입원 환자 중에서 폐렴 환자가 있는지, 환자에 대해서 어떠한 조처를 내렸는지, 면회객을 제대로 제한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일반 병동에 있었던 환자 2명을 제외하고 정신과 폐쇄 병동에서 100여명의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앵커]
당국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할 의료시설이 부족하자 환자들을 중증과 경증으로 분류한다면서요?
[기자]
그동안 음압병상 부족 문제를 하루도 빠짐없이 짚어왔잖아요.
국가지정 음압병상은 198개에 불과한데, 이게 어제 오전 기준으로 65% 가동률을 보였습니다.
조만간 다 찰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국가지정 음압병상이 부족할 경우 지역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의 음압병상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전국 모든 음압병상은 1천77개로, 여기에는 국가지정 음압병상까지 포함됩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음압병상과 같은 의료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경증인 상태에서 발견하면 굳이 음압병상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국은 환자들을 기저질환, 진단 시기, 증상, 엑스레이 소견을 근거로 의사가 중증도를 분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중증 환자들은 국가지정 음압병상을 중심으로 배정하고요.
그렇지 않은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은 일반병실에서 격리해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워낙 많은 환자들이 나와 모두 국가지정 음압병상에 입원시키기 어려운 만큼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겠다는 겁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경우 비말 전파가 주된 감염경로라며 반드시 음압병실이 필요한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음압병실이 꼭 필요한 감염병은 홍역, 결핵처럼 공기 전파가 확실한 경우입니다.
물론 음압병실이 충분하면 음압병실에 격리 치료하면 좋겠지만, 음압병실이 부족하더라도 치료받지 못할지 모른다고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앵커]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당장 병상 확보에 나섰다면서요.
[기자]
국가지정음압병상 외에도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 등에서 430개의 병상을 가동 중이고요.
또 하나, 기존에 입원해있던 환자들을 다른 의료기관으로 보냄으로써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가령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대구보훈병원, 국군대구병원, 국립마산병원 등에 있던 환자들을 다른 기관으로 이동시켜 다음 달 1일, 그러니까 5일 안에 1천600개 병상을 더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 지역에 의료진 감염으로 인력 또한 부족해 공중보건의와 간호사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기에 이런 전망이 나왔었죠. 봄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고 습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약해질 거라고요.
그런데 전망이 맞지 않은 것 같아요.
[기자]
보통 바이러스라는 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면 생존력이 떨어지는데요.
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