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구· 경북 향토 기업들 이야기입니다.
본인들도 힘들텐데 훈훈한 기부로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힘내라 대구·경북, 오늘은 이지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글을 제작하고 포장하는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대구에서 안경 테를 제작해 수출하던 이 업체는 이달 초부터 방역 고글을 하루 1500개씩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과 홍콩 바이어들의 요청으로 생산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국내 방역 현장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지운 기자]
"이 업체는 지금까지 의료진과 지자체, 중국 교민들에게 2000개 가량을 기증했습니다."
지금까지 기증한 고글의 제작 원가가 1000만 원에 이르는데, 필요한 곳이 있다면 더 많은 양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심윤석 / 방역고글 생산업체 대표]
"대구에서 방역고글을 사용하게 될 줄 몰랐는데, 마음이 착잡합니다.의료진과 현장에 계신 분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기증했습니다."
트럭에 실려 온 수십 개의 스티로폼 박스가 소방서 앞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그릇에 부어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 돼지국밥 1000인분입니다.
매일 100명 넘는 확진자를 이송하는 일선 소방서에 전달한 겁니다.
이 식품 업체는 다음주 1000인분을 추가로 기증할 예정입니다.
[육성민 / 식품업체 대표]
"확진자를 대구, 청도에서 서울로 이송하며 많은 보호장비를 하고 어렵게 일하시는데. 고생하는 분에게 먼저 기부하고 회사는 나중에 생각하자고."
바이러스의 공포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대구 향토기업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