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매점매석과 보이스피싱 사기까지 등장했지만,
'요소수 나눔'으로 절박한 이웃을 챙기는 마음 따뜻한 시민들도 나타났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주유소.
요소수가 필요한 소방차와 119 구급차는 그냥 오라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 주유소 대표는 거래처 등을 통해 3리터짜리 요소수 120개를 구했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 6곳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차량과 구급차량에 요소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김준회 / 주유소 사장]
"저희도 구하기가 힘든데 구급대원 차량은 얼마나 더 힘들게 구할까 그런 취지에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도 요소수를 나누고 싶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판매자는 요소수 10리터를 앞서 구매한 가격인 1만5천 원에 내놓는다며, 누군가에게 생계가 걸린 일에 돈장난 하고 싶지 않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일을 못한다는 기사를 봤다며 화물종사자에게 무료로 요소수를 주겠다는 판매자도 등장했습니다.
요소수 대란을 놓고 정부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온정의 손길이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미현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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