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공포가 전국을 강타한 사이 전염병을 소재로 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됐습니다.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강력한 박테리아와의 싸움을 그린 책도 있고, 또 지구 위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균들 이야기를 다룬 것도 있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기자]
■ 슈퍼버그 / 맷 매카시 / 흐름출판
어떤 항생제로도 잡을 수 없는 박테리아, '슈퍼버그'와의 싸움을 현직 의사가 현실감 있게 그렸습니다.
1928년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한 이후, 병원균을 정복했다고 착각했던 인류의 오만을 지적합니다.
항생제의 남용이 항생제로 못 잡는 박테리아를 만든 안타까운 현실을 넘기 위한 의학계의 다양한 시도를 소개합니다.
특히 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슈퍼버그' 박테리아를 잡기 위한 노력들은 의학 지식이 없는 독자들에게도 흥미 있게 다가옵니다.
■ 세균박람회 / 곽재식 / 김영사
지구 상에 존재했던 모든 세균의 이야기를 가상의 박람회장 형태로 묘사한 책입니다.
지금까지의 지구 생태계를 만들어온 세균들과 인류의 역사 속에서 세균이 우리 삶을 어떻게 만들고 파괴하는지 보여줍니다.
미세먼지 속 세균의 DNA를 조사해서 미세먼지가 어디서 온 건지 알아낸 이야기나 우주선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세균을 이용해서 음식으로 바꾸려는 연구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 총보다 강한 실 /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 윌북
'실의 역사'를 다룬 독특한 책입니다.
베스트셀러 '총,균,쇠'가 힘의 역사를 말한다면 실은 더 강하고 끈질기게, 그리고 오래 인간의 삶을 움직여 왔다고 설명합니다.
이집트인들이 시체를 감쌌던 리넨, 실크로드와 중국의 비단, 바이킹 배의 모직 돛 등 역사 한 자락을 꿴 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남극과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옷, 우주 공간 압력을 견디는 옷 등 실이 만들어낸 13가지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삶을 풀어냅니다.
■ 실리콘 제국 / 루시 그린 / 예문아카이브
실리콘밸리 빅 테크 기업들의 권력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했습니다.
소셜 플랫폼이 새로운 미디어 권력, 제5의 계급으로 등장한 것을 지적하며 이를 통한 가짜 뉴스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기업과 정부 간의 '회전문 인사'를 꼬집으면서 거대 기술 기업의 눈으로만 세상을 볼 때 우리 사회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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