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건설 현장도 코로나 19가 덮쳤습니다.
여의도 초고층 건물 공사장에서 4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천 명이 근무하는 현장이라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 69층과 53층 빌딩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단지.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과 쇼핑몰 등을 짓고 있는 파크원 건설 현장입니다.
굴착기는 멈춰서있고, 자재들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
"평소 점심시간이면 작업자들로 북적이던 이곳 공사장 입구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요, 현장 사정으로 출입을 임시 폐쇄한다는 안내문도 붙어 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나흘 전인 지난달 27일.
포스코 건설 소속, 40대 남성이었습니다.
첫 확진자와 함께 회의 자리를 가진 60대 협력업체 간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포스코 건설 소속 2명은 28일과 오늘,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보건 당국은 현장에 있는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해온 포스코 건설 소속 확진자 3명은 밀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에 따르면 일부 확진 직원은 오한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났던 21일 이후에도 출근했고, 24일과 26일에는 건설 현장에 있는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건설 현장 관계자]
"포스코 근무자건 들어가는 분이 한 분도 없어요. 식당은 있는데, 다 폐쇄됐어요."
확진자 세 명이 숙소로 사용했던 여의도의 아파트에 대해서 긴급 방역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우리 같이 사는 사람들 다 불안하다고 그러지. (아파트 내에서) 서로 스칠 수 있고…"
보건당국은 하루 수천 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등까지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 등을 예의 주시하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