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소만 빼고 '판박이'…유명 마스크 업체 사기 사이트까지
[앵커]
저렴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양심적으로 판매하는 업체의 사이트를 그대로 베껴 사기를 치는 일당도 등장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수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사는 30대 김 모 씨는 며칠 전 맘카페 댓글을 보고 인터넷에서 성인용 마스크 5만원어치를 현금으로 주문했습니다.
마스크 가격을 올리지 않아 착한 기업으로 소문난 업체, 웰킵스인 줄 알고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였습니다.
"워낙 주문하기가 힘드니까 다시 정상적으로 주문됐는지 확인하려 들어갔는데 주문이력을 조회하는 데가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사기 사이트는 진짜 사이트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같습니다.
사업자 번호까지 치밀하게 베꼈고 홈페이지 주소도 진짜 주소와 한 글자만 달랐습니다.
사기 사이트가 처음 발견된 건 닷새 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경찰이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지만 주소만 바꾼 채 다시 등장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중고 사이트나 기타 여러 카페 사이트에서 저희를 사칭하고…저희는 현재 웰킵스몰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웰킵스몰 닷컴'입니다."
계좌 추적에 들어간 서울 강동경찰서는 피해자들의 협조가 필수라며 집중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이 밖에 웰킵스의 폐기물을 빼돌려 판 폐기업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코쇄가 안 들어간다든지 미세한 핀올이 생긴다든지… 지금은 별도 파쇄기를 구입해서 파쇄해서 반출하려고 (폐기물을) 쌓아놓고 있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어서…"
업계에서 대목이라 칭하던 위기 속 양심을 지킨 업체가 악덕업자들 탓에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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