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도 개막 연기…출범 이후 처음

연합뉴스TV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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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도 개막 연기…출범 이후 처음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가 정규리그 개막을 다음 달 중으로 연기했습니다.

프로야구 개막이 늦춰진 것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KBO가 이달 28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KBO는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구단 사장단이 모인 이사회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KBO는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개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며, 144경기 체제를 원칙으로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까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정규리그 개막일이 미뤄진 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KBO는 지난 3일 실행위원회에서 개막일을 변경하더라도 최소 2주 전에는 정확한 날짜를 확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는데요.

일주일이 지났지만 현실적으로 28일 개막은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KBO는 이번 주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줄어드는 추세도 고려했지만,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석한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이와 같은 의견을 확인했는데요.

전 교수는 줌바댄스의 코로나19 전파 사례를 예로 들며 "야구장은 야외이지만, 응원 시 비말로 인한 전파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BO는 올해 144경기를 모두 치르려면 일정이 빠듯하지만, 야구팬의 건강을 담보로 리그를 강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개막 예정이었던 프로축구 K리그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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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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