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검은 목요일'…글로벌 증시 대폭락
[앵커]
글로벌 증시가 또다시 연쇄 폭락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이 현실화하면서 투자가들의 공포감이 극대화하는 모습인데요.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나타나며 다우지수가 2,300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미국 현지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미국 뉴욕 증시가 또다시 폭락세로 마감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으로 번진 상황에서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자 투자자들이 투매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뉴욕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포인트, 9.99%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스앤푸어스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9.51%, 9.43% 폭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오늘 오전 개장과 함께 폭락세를 보이며 지난 월요일에 이어 또다시 주식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CNBC 방송은 "1987년 다우지수가 22% 하락했던 이른바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만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극대화했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저녁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지만,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30일간 유럽인들의 미국 입국금지 조치는 경제적 우려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유럽 증시도 미국의 입국금지 조치로 큰 타격을 받은 모습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유럽 증시도 일제히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0.87% 급락한 채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입니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12% 넘게 폭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루 전 세계보건기구, WHO가 펜데믹을 선언한 데 이어 미국이 유럽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낙폭을 더욱 키웠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순자산매입을 확대하고 장기대출프로그램을 일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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