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 공천 논란에 황교안 "단호한 결단"
[앵커]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모두 비례대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먼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논란에 대해 국민께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렸다며 단호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통합당과 갈등을 빚은 미래한국당이 명단을 조정했습니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1번에 조수진 전 동아일보 기자, 2번에 신원식 전 합참차장은 유지하되 20위권 밖에 있었던 통합당 영입인재 4명을 당선권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3번에 배치되고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 등의 순번이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당선권 인사 중 논란이 제기된 보수 유튜버 우원재 씨와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 등은 탈락했습니다.
당초 통합당이 요구했던 5명 이상의 전면적인 재배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데요.
이에 황교안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이 국민의 열망이나 기대와 거리가 멀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이 비례명단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지만 이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황 대표는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단호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래한국당의 공천 명단을 완전히 부결시킨 뒤 새로운 명단을 작성하거나 경우에 따라 미래한국당이 아닌 새로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 안팎에서는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의 상당수가 통합당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황 대표의 오늘 발언에 따라 한국당 선거인단이 비례대표 명단을 부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범여권의 비례연합정당이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는데요.
미래한국당과 다를 바 없는 '비례민주당'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오늘 공천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일요일까지 자체적인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를 받겠다는 방침인데요.
다만 정의당과 녹색당 등이 빠지면서 사실상 더불어시민당이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녹색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허울뿐인 선거연합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미래당도 선거연합의 본래 취지가 훼손됐다고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는 조금 전 관훈토론회에서 "현재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밝혔지만 저는 그런 마음이 없다며, 조국 사태는 우리 사회나 공정을 지향하는 시민들께 많은 상처를 줬고 당에도 많은 과제를 안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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