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노골적 불만 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 부결

연합뉴스TV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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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노골적 불만 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 부결

[앵커]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모두 비례대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먼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오전에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조금 전 진행된 미래한국당 선거인단 투표에서 비례대표 명단이 결국 부결됐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통합당과 갈등을 빚은 미래한국당이 명단을 조정했지만, 조금 전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미래한국당은 논란 끝에 20위권 밖에 있었던 통합당 영입인재 4명을 당선권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3번에 배치되고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 등의 순번이 조정됐는데요.

그러나 당초 통합당이 요구했던 5명 이상의 전면적인 재배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황교안 대표는 오늘 오전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이 국민의 열망이나 기대와 거리가 멀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치는 약속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의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며 사실상 한선교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의 상당수가 통합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황 대표의 발언이 부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례대표 명단이 좌초되면서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공관위원장도 책임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명단을 짜거나, 황 대표가 새로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편, 통합당은 포항 북구에 김정재 의원 공천을 확정했고, 중구 성동갑에서는 진수희 후보가 강효상 의원을 눌렀습니다.

중랑을로 지역을 옮겨 경선을 치른 김재원 의원은 고배를 마셨습니다.

[앵커]

범여권의 비례연합정당이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는데요.

미래한국당과 다를 바 없는 '비례민주당'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오늘 공천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일요일까지 자체적인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를 받겠다는 방침인데요.

다만 정의당과 녹색당 등이 빠지면서 사실상 더불어시민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녹색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허울뿐인 선거연합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미래당도 선거연합의 본래 취지가 훼손됐다고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는 관훈토론회에서 "현재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밝혔지만 저는 그런 마음이 없다며, 조국 사태는 우리 사회나 공정을 지향하는 시민들께 많은 상처를 줬고 당에도 많은 과제를 안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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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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