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불어닥친 강풍에 산불과 시설물 피해 잇따라
[뉴스리뷰]
[앵커]
오늘 전국에 거센 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진화작업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하기도 했으며 시설물이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집 위에 있어야 할 지붕이 땅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철제 지붕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량은 날아온 지붕에 맞아 찌그러졌습니다.
19일 오후 1시 45분쯤에는 강원 동해시의 한 주택 지붕이 강풍에 뜯겨지면서 30여m 날아가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집주인 80살 A씨를 덮쳤습니다.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의 차량 2대도 날아든 지붕에 맞아 파손됐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겹치면서 전국에서 산불도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후 1시 47분쯤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7대 등을 동원해 산불을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초속 12-20m의 강풍이 불며 진화작업에 투입된 민간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전북 전주시 완산칠봉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시작된 불로 검은 연기가 주변 주택가를 뒤덮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1시간 1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앞서 낮 12시 40분쯤에는 강원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2.2ha를 태우고 2시간 여만에 진화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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