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업계 '의료물자' 생산…트럼프 "빨리" 촉구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심각한 의료물자 부족을 겪고 있는데요.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등 미국 내 자동차업계가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자 생산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자동차회사들이 인공호흡기 같은 의료기기를 얼마나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시각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테슬라 등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자 생산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이들 업체가 인공호흡기와 다른 금속제품 등을 빨리 만들기 위해 승인을 받고 있다"고 밝힌 뒤 "힘을 내라"고 독려했습니다.
인공호흡기는 심각한 폐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필수 의료장비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코로나19 물자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민간 부문의 생산에 개입하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필요할 때를 대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할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필요할 경우 많은 물자를 생산할 수 있게 하는 법입니다."
포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우리는 이러한 노력에 대처하기 위해 빨리 움직이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있으면 알리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주 정부들은 마스크에서 인공호흡기에 이르기까지 의료제품의 추가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유럽에선 독일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과 이탈리아의 페라리, 이탈리아와 미국 합작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가 각각 인공호흡기 생산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자동차회사들이 인공호흡기와 같은 복잡한 의료기기를 만들기 위해선 기술적 난관들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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