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문닫은 헬스장…시민들 "산책이라도"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를 하거나, 헬스장 등 체육시설도 문을 닫게 되자 집 밖에 나갈 일이 드물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갑갑한 마음을 잠깐의 산책으로나마 달래고 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헬스장에 임시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미 매출 피해가 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를 받아들여 다음달 다시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청계천을 따라 난 산책로 옆 공용 운동시설에도 출입금지 선이 빙 둘러졌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접촉을 막기 위해, 기구 이용을 막고 있는 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요즘,
시민들이 잠깐이나마 갑갑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택한 건 산책입니다.
걷는 것도, 자전거를 타는 것도 모두 마스크를 쓴 채입니다.
"이제 익숙해져서 (자전거 탈 때 마스크 쓰는 게) 불편하진 않은 것 같아요."
예년같았으면 봄꽃도 보러갔겠지만, 지금은 집 인근에 잠깐 나오는 게 전부입니다.
"잠깐 걸으려고 나왔어요. 딱히 운동할 때 말고는 안나오는 것 같아요. 한 두시간 정도."
"이 동네 살아서요. 다른 데 못가니까 지루하고 답답하잖아요. 마스크는 항상 해요. 남 피해를 안 주기 위해서 해야죠."
요즘 시장도 잘 안가게되지만, 어쩔 수 없이 운동하기 위해 나왔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스크) 계속 쓰고 다녀요. 당뇨가 있어서 다리 합병증이 있어서 안하면 다리 저리고 쥐가 나."
외출할 때 마스크 쓴 모습이 당연해진 요즘, 시민들은 산책으로 잠시나마 봄바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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