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가 선포된 주한미군 기지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에이브럼스 미 사령관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자신이 가진 권한 내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동제한과 대면접촉 등에 주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한미군 기지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주한미군사령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대구기지를 방문한 주한미군 가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대구-경북에 한정됐던 코로나19는 며칠 만에 평택기지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6일 한국인 근로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하루 동안 2명이 추가 감염되기도 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입주할 시설 등 기지 내 공사가 일시 중지됐고 고강도 방역활동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사 직접 감염 비율은 아직 낮지만, 부대 특성과 코로나19의 전염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안심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이처럼 부대를 옥죄어 오자 주한미군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강력 차단에 돌입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차단 지침을 어기는 모든 사람에 대해선 2년간 출입이 금지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한 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면접촉과 통행 등에 주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주한미군 뿐만 아니라 태평양에 배치된 루스벨트 항공모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미군 당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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