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스웨덴의 코로나19 대처…집단면역 도박 통할까?

채널A News 2020-03-31

Views 16



이렇게 유럽 전체가 코로나19로 비상인데, 느긋한 나라가 있습니다.

북유럽의 스웨덴입니다.

어차피 퍼질 바이러스 어느 정도 방치해서, 국민들에게 면역이 생기도록 만들겠단 전략입니다.

도박에 가까운 스웨덴의 집단 면역 실험을 권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벚꽃 핀 시내를 걸어다니는 사람들.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빅토리아 홀름그렌 / 스톡홀름 시민]
"스웨덴은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실내에서 지낼 수는 없잖아요. 바깥에 나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카페와 식당에도 사람이 가득합니다.
프랑스, 독일 등 나라 안팎으로 빗장을 걸어잠근 이웃 나라들과는 대조적입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제외하곤 학교들도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안나 엑스트룀 / 스웨덴 교육부 장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경우 휴교하는 방안을 아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 강조 드립니다."

확진자가 4천명을 넘은 스웨덴 역시 무풍지대가 아닙니다. 그러나, 대부분 일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른바 집단면역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1년 내 백신 개발은 힘들고, 확산 또한 막을 수 없으니, 최대한 느리게 퍼지면서 면역이 생기게 한다는 겁니다.

[앙데르스 텅넬 / 스웨덴 공공보건청장]
"학교를 3~4개월씩 폐쇄할 순 없어요. 공공 보건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부작용이 엄청날 겁니다."

그러나, 국민 목숨을 담보로 한 도박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스텐 리나르손 / 스웨덴 과학자]
"스웨덴 정부가 감염병에 대처하고 있지만, 특히 이 (집단면역) 조치에는 과학적 근거가 너무 부족합니다."

앞서 집단면역을 추진했던 영국 정부 또한 감염자가 눈덩이처럼 늘자, 다른 나라처럼 봉쇄로 돌아섰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김지균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