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2조 달러' 추가대책 검토…재정 총동원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2조 달러, 약 2천400조원 규모의 재정을 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서명한 지 불과 나흘만인데요.
성사된다면 우리 정부 한해 예산의 10배가 넘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 재정을 총동원해 말 그대로 돈을 쏟아부을 태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31일 "지금은 수십년간 기다려온 인프라 법안을 처리해야 할 때"라며 "2조 달러를 오로지 일자리와 인프라 재건에 투입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7일 역시 2조2천억 달러, 약 2천700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 법안'에 서명한 지 나흘 만입니다.
이는 대규모 건설공사 등 인프라 사업을 통해 인위적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인프라 재건 법안은 야당인 민주당도 찬성 입장이어서 성사될 경우 우리 정부의 한 해 예산인 510조원의 10배가 넘는 재정을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하는 겁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초당적으로 지지하는 몇 안되는 정책"이라며 "다만 공화당은 세금을 더 걷어야는 데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글로벌 달러의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내놨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맡기면 달러화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세계 각국의 국채 매각없이 달러를 융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뉴욕 증시 등 글로벌 증시는 '공포 장세'에서 벗어나며 안정을 찾아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옵니다.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4월 15일까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내놓기로 합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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