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국내 확진 이틀째 두 자릿수…정부 "손목밴드 고민"

연합뉴스TV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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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보] 국내 확진 이틀째 두 자릿수…정부 "손목밴드 고민"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조금 전 도쿄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는데요.

김지수 기자와 코로나19 관련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50명 이하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집단감염 관련 추가 확진과 해외유입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자가격리자 이탈을 막기 위해 '손목 밴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 나라 밖은 국내보다 훨씬 더 심각한데요.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요.

아베 총리가 한 시간 전 쯤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 오후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대상 지역은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입니다. 긴급사태 선언의 효력은 내일(8일)부터 발효되며, 일단 한 달 정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광역자치단체장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 요청, 공연장과 경기장 등 흥행시설 이용 제한 요청, 음악과 스포츠 등 이벤트 중지 요청이 가능해집니다. 또 임시 의료시설 설치에 필요한 토지와 건물을 소유주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 후에도 도시 봉쇄는 하지 않으며 대중교통도 그대로 운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본에서 확진자는 어제 하루 234명 늘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탔던 이들을 포함해 모두 4천804명입니다. 사망자는 108명입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쿄이며, 확진자는 1천116명이 됐습니다.

일본의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베 총리는 경제 충격을 우려해 소극적이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떠밀리듯 선언하게 됐다는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가 커지면서 긴급사태를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다는 분석입니다. 이달 1일에는 일본의사회가 일부 지역에서 병상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의료위기 상황을 선언했는데 이것 또한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가 자가격리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손목밴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어떻게 결론이 났나요.

[기자]

정부가 자가격리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위치 확인용 '손목밴드'를 도입할지 논의했습니다만,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방안에 대해 부처들의 견해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도입 반대 주장이 나오며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도입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인권침해 우려가 커지며 정부도 신중한 태도를 취하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정부 안에서는 자가격리자의 이탈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전자장치를 부착해 실시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이탈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어제까지 정부 안에서는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만 해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손목 밴드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입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부·행안부 등이 참여한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반대 의견이 적지 않게 나오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좀 더 검토한 뒤 추후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검토 중인 손목 밴드는, 손목 밴드와 휴대전화 거리가 10㎝ 이상 떨어지면 경보음이 울리고 당국에 통보되는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시스템이라면 당국은 자가격리자의 동선 파악이 쉬워집니다.

전국에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4만6천여명이며, 이 중 3만6천여명은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지금까지 무단 이탈 등으로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사람은 75명으로, 이 중 6명은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입니다.

[앵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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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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