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시설 감염 조기 발견"…10명 한꺼번에 검사
[앵커]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은 지병이 있는 고령의 환자들이 몰려있어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큰 곳으로 꼽힙니다.
방역당국이 이런 곳에서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검사법을 도입합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가운데 집단감염 사례는 81.9%.
대부분 병원이나 요양시설, 교회, PC방 등 밀집된 장소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를 봐도,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하곤 주로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감염됐습니다.
문제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몰려있는 만큼, 감염되면 사망 위험도 커진다는 겁니다.
실제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이런 취약시설의 환자나 입소자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검체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취합 검사법'을 도입합니다.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하여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고, (코로나19) 양성 시에는 남은 검체로 개별 재검사하는 방식으로…"
최대 10명의 검체를 섞어 검사해도 1명의 검체를 검사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96% 이상 진단의 정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요양시설 입원자 등 증상이 없는 감염 위험군에 대해 질병 감시 목적으로 시행할 때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취합검사법을 의심환자의 코로나19 진단검사로는 사용하지 않고, 증상이 없는 감염 위험군 감시에 활용해 조기에 집단감염을 막겠다는 게 방역당국의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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