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왕성·적응력 높아…생성력 사스의 3배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이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가 왕성하고 이를 통해 적응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때문에 통제가 어렵고, 인간과 오랜 기간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본격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미 3가지 유형의 변이를 일으키며 전 세계로 확산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형태를 바꾸면서 유전적 변이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발견되는 A형은 이 바이러스의 뿌리격으로, 코로나19의 자연숙주로 알려진 박쥐와 천산갑이 보유한 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행한 곳은 중국이 아닌 미국과 호주였습니다.
A형이 변이된 B형은 중국 우한과 동아시아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B형에서 변이된 C형은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초기 환자들에서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다양한 지역의 주민들에 적응해 변이를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 같은 적응력으로 볼 때 인간과 오랜 기간 공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왕성한 유전적 변이는 이 바이러스를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해 한층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홍콩대 미생물학과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성 능력이 2003년 대유행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의 3.2배이지만, 인체의 면역 반응과 염증 유발 등 증세는 사스보다 늦게 진행된다고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는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많아 확산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