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막 내린 13일 열전…정책은 없고 구호만 가득
[앵커]
2주 간의 선거운동, 여야 모두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최대변수를 안고 펼쳐진 대접전, 무엇이 남았을까요.
이번에도 정책은 없고 공방만 이어졌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진 못할 것 같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방역은 그 자체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전략이었습니다.
초창기부터 방역 성과를 내세운 민주당 지도부.
경제도 자신 있다며 서민 표심을 호소했습니다.
"위기의 강, 고통의 계곡을 모두 함께 하루라도 빨리 건널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막판에는 대세론을 앞세워 부동층을 공략했습니다.
다만 논란이 된 180석 발언은 즉각 입단속을 하며 변수를 최소화했습니다.
"이 박빙지역에서 우리가 얼마를 얻느냐에 따라서 선거 결과는 많이 달라지리라 봅니다."
반면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미래통합당.
코로나19에 묻혀 드라이브를 걸지 못했습니다.
중후반엔 막말 논란, 특히 차명진 세월호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가급적 입을 좀 닫고 있으라 그러면 좋겠어요. 입을 다묾으로 해서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되는…"
벼랑 끝 통합당, 결국 읍소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신발을 벗어던진 황교안 대표가 선방에 섰습니다.
"미래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이 밖에도 정의당은 교섭단체를 목표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고, 돌아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토 대종주로 바닥민심의 한 표를 부탁했습니다.
방역과 경제, 그리고 견제와 결집.
막말 파동까지 더해 선거판은 요동쳤지만 서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구호도, 민생을 돌보는 정책 대결도 없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