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빼고는 다 가능…180석 '슈퍼여당' 등장
[앵커]
21대 총선 결과,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과 합쳐 국회 의석의 5분의 3에 달하는 180석을 얻어냈습니다.
개헌 빼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슈퍼 여당'이 탄생한 것인데요.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의석 163석,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석을 차지했습니다.
양당이 합친 의석은 180석으로, 국회 전체 의석의 5분의 3에 해당합니다.
이 의석이면 단독으로 원하는 법안을 패스트트랙인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수 있고, 본회의에서 야당의 필리버스터도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국회 선진화법이 무용지물이 된 셈.
200석이 필요한 개헌을 빼고 모든 입법이 가능해졌습니다.
게다가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은 물론이고 국민의당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을 포함하면 모두 13명이 아군 또는 친여권으로 분류됩니다.
산술적으로 통합당에서 7명만 이탈해도 헌법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단일 정당 기준으로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슈퍼 정당이 선거를 통해 탄생한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입니다.
역사적인 총선 압승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입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민심을 살피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각별하게 조심해야 합니다."
"저희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기억하며 늘 겸손한 자세로 품격과 신뢰의 정치, 유능한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여권의 또 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5.4%의 득표율로 비례의석 3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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