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뱉기 엄금…코로나 시대의 프로야구 뉴노멀
[앵커]
다음 달 초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KBO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경기장에서 지켜야 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요.
침 뱉기는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이 됐고, 맨손 하이파이브도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역전 홈런을 터트린 선수가 멀리 날아가는 타구를 확인한 뒤 홈플레이트 근처에 침을 뱉고 베이스를 돌고,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한 투수는 허공에 침을 내뿜으며 자축합니다.
작년까지는 야구장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지만, 이제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 됐습니다.
코로나19의 주요 전파 경로는 비말인데, 무심코 뱉은 침이 동료를 감염 위험에 빠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21일 연습경기 시작에 이어 다음 달 초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KBO는 경기중 침 뱉는 행위를 강력히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맨손 하이파이브와 악수 등 신체 접촉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고, 모든 선수는 휴대전화로 일일 자가 점검표를 작성해야 합니다.
"개막 이후 선수단은 경기 중 그라운드 및 더그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 라커룸을 포함합니다.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고요."
야구장에서 침을 뱉는 건 오랜 버릇이라 선수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여야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을 수 있습니다.
지난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프로야구를 시작한 대만에서는 침 뱉기를 방지하기 위해 씹는 담배나 해바라기 씨의 섭취를 금지했지만, 경기 중 침을 뱉는 장면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히면서 비난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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