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초등 저학년도 온라인 개학…부모 대처법
[앵커]
초중고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초등학교 저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합니다.
이제부터는 실제 등교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아이들의 불안감을 조절하기 위해 부모님과 주변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단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반건호 경희대 소아정신과 교수를 만나 아이들의 '코로나19 극복요령'에 대한 이야기 들어 본다고 합니다.
경희의료원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반건호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건호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기자]
코로나19로 등교가 늦어지고 오늘부터 온라인 초등학교 개학이 시작 됐습니다. 이렇게 늦어진 개학이 아이들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반건호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아마 연령대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 모두 공통된 문제 중에 하나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친구들하고 놀지 못하면서 사회성 발달에 지연이 생기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사회에 적응을 하고 또 또래들하고 소통을 하면서 그런 사회성이 발달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발달이 차단되면서 정신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온라인 교육이 아이들 정신건강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일부 전문가들은 최소 초등학교 졸업 이전에는 스마트 기기와 접촉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하기도 하던데요?
[반건호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여러 전문가들이 사실은 스마트기기의 조기 노출의 위험성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사실은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어떻게 보면 디지털네이티브이고 특히 스마트폰에 아주 어릴 때부터 노출된, 요즘에는 포노사피엔스라는 말도 쓰는데…그리고 이런 온라인 교육이 시작이 되면 더군다나 온라인 스마트기기의 접촉을 제한하는 것 자체가 학교에 가지 말라는 얘기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을 온라인 교육을 하시는 선생님들이 학교의 어떤 학습 전달은 물론이지만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에 대해서 지도 감독해 주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기자]
장시간 동안 집에만 있다가 등교를 하게 될 때 이럴 때는 아이들한테 어떠한 부분을 좀 주의를 해야 될까요?
[반건호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학교생활에 정상적으로 나중에 적응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런 휴교령 상태에서도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또 그것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보에 노출될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실제로 등교한 이후에는 어떻게 좀 이 부분에 대한 대처가 필요할까요?
[반건호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물론 사전 교육도 굉장히 필요하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런 가짜정보라든가 잘못된 지식에 아이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어른들이 잘 지도감독을 해야 되는데 아이들하고 어른들하고 가장 큰 차이점 중에 하나는 아이들은 이런 잘못된 정보를 평가하고 또 거기 대처할 힘이 적기 때문에 또 쉽게 불안해질 수도 있고 나중에 학교에 등교할 때 주변에 감염된 친구라든가 어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낙인찍기라든가 아니면 왕따 시키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른들은 아이들이 어떤 그런 사이트에 접속을 하고 또 소셜미디어에 노출되는지 잘 관리를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늦어진 등교에 학부모 또 선생님들은 어떤 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면 좋을지 끝으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반건호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실 이런 코로나 사태라든가 장기화된 휴교령 자체는 누구도 경험해 보지 않은 상태이고 또 안타깝게도 저희 소아정신과 전문의 입장에서도 아이들한테 어떤 것들이 가장 유익한 상황인지 답을 드리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한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발달 잠재력이라든가 또 탄력성이라든가 이런 건 아이들이 나중에 자기들을 복원시킬 수 있는 힘이 되는데 이런 복원하는 힘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건강한 애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또 부모, 자녀 관계나 또 선생님하고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건강한 애착이 형성이 돼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재미있고 또 편안하고 즐거운 그런 관계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불필요한 공포에 노출되는 것을 좀 보호해 주시고 특히 부모님들은 아이들하고 재미있고 또 편안한 관계를 그런 시간을 많이 함께하시기를 권장을 해 드립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반건호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