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청소년 성 착취방 운영자 구속...17살 고교생 / YTN

YTN news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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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YTN이 단독 보도한 10대 남학생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대화방 운영자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스스로를 자경단이라고 일컬으며 남성들에게 보복형 성 착취 범죄를 저지른 이 운영자 역시 10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생겨났던 '중앙정보부'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방입니다.

당시 성 착취를 당하는 10대 남학생들의 영상이 매일같이 올라왔습니다.

이런 영상만 백여 개.

대화명 '김재규'라는 운영자 지시에 따라 노예처럼 행동한 남성은 19명이었고, 이 가운데 18명이 미성년자였습니다.

YTN 보도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한 달여 만에 운영자 '김재규'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17살, 고등학교 2학년 전 모 군으로 역시 미성년자였습니다.

전 군은 대화방에서 자신을 성범죄자들을 단죄하는 자경단 수장이라고 칭했습니다.

텔레그램이 아닌 또 다른 익명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지인들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주겠다고 광고했는데,

남성들이 제작을 의뢰해오면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어 올리도록 강요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에서 운영자가 반성문 읽기부터 시킨 뒤 차츰 강도를 높여 성 착취 영상까지 만들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달 초 경찰에 입건된 전 군은 자신은 미성년자라 걸려도 큰 처벌은 받지 않을 거라고 지인들에게 호언장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청용 /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사안이 매우 중하고, 객관적인 증거들로 범죄 행위가 확인돼 구속수사 하였고, 해당 대화방 운영에 가담한 자들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전 군과 함께 '중앙정보부 방'을 운영하는 데 가담한 피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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